강해영 테마

2025.06.04 11:22

함께 흐르며, 함께 스미며, 함께 일어서며 강진 백운동원림·영암 영보정·해남 방춘정

  • 최고관리자 4일 전 2025.06.04 11:22 분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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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산이 12경으로 구분한 정자, 강진 백운동원림
2. 마을에 천하가 있다, 영암 영보정
3. 사람을 길러 세상을 키우다, 해남 방춘정

정자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다가도 순간, 정신이 번쩍 든다. 그곳에 살았을 옛사람의 우물처럼 깊은 마음이 보이기 때문이다. 벼슬을 포기하거나 내려놓고 은거해 정자에 들어앉은 늙은 양반의 형형한 눈빛이 정자에는 스며있다. 

그런 정자들을 보러 가는 길이다. 발이 가볍다가도 무겁다. 강진의 백운동원림은 집의 주인처럼 아름답고 기품있다. 눈 돌리면 모든 풍경이 비경이고, 삶의 의미들이 단단하게 뭉쳐 있다. 감탄이 끊이지 않는다. 영암 영보정은 쓸쓸해 보이면서도 가득 차 있다. 정자 앞 너른 들판이 정자와 함께 흐른다. 정자가 논과 사람에게 곁을 내줘 깊은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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